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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채널 광고 차단?…유튜브 '노란 딱지'의 비밀

보수 채널 광고 차단?…유튜브 '노란 딱지'의 비밀
입력 2019-10-23 20:14 | 수정 2019-10-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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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튜브에서 이른바 '노란 딱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방송은 광고를 싣기에 부적합하다는 노란 딱지를 유튜브 측에서 붙이면 실제로 광고가 급격히 줄어드는데 최근 들어 유독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이 노란 딱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튜브의 '노란 딱지'는 올해 국감에서도 이슈가 됐습니다.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
    "조국 교수 사퇴 촉구 트루스포럼 서울대 집회가 광고가 붙지 않는 노란딱지 처분을 받았다는 겁니다."

    야당 지지 성향의 보수 유투버들이 노란 딱지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데, A채널은 하루에 150만원이던 수익이 18만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B 채널은 수익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유튜버 방송]
    "노란 딱지 때문에, 아름다운 방송 착한 방송 강아지 사진 이것 저것 해봤는데 그래봤자 소용없다, 다 노란 딱지다…"

    보수 유튜버들의 채널만 겨냥해서 노란 딱지를 붙이고 있다는 루머도 퍼지고 있습니다.

    구글측은 그러나 이같은 루머는 사실이 아니며 이 과정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리/구글코리아 대표]
    "정당이든 개인이든 강압적인 요구를 하더라도 저희는 저희의 광고 정책을 준수하는 원칙을 지킬 것입니다."

    노란 동그라미 안에 달러 문양이 있는 노란 딱지는 '광고부적합 판정'을 받은 콘텐츠를 표시합니다.

    일반 사용자는 볼 수 없고 운영자만 볼 수 있는데, 이 딱지가 붙으면 광고 수익이 급감합니다.

    부적합 콘텐츠에 광고가 되는 걸 광고주가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콘텐츠에 노란 딱지가 붙는지 알아봤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폭력·성인물, 마약과 욕설이 포함된 콘텐츠에는 노란딱지가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사람과 집단에 대한 폭력이나 증오, 차별을 선동하는 콘텐츠도 노란 딱지 대상입니다.

    "(상관 없어요, 우린 모두 캐나다 국민입니다.) 아니오, 당신들은 캐나다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나 그 중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와 민감한 사건', 이 항목은 말 그대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주장을 담고 있을 경우 노란 딱지가 붙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유튜브 이병태 TV]
    "조국은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감옥을 가야 됩니다. 조국 가자 감옥으로~"

    [유튜브 시사타파 TV]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이런 정치검찰, 국민의 이름으로 몰아냅시다."

    유튜브의 판단 오류로 보이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귀갓길 여성의 안전문제, 아이돌 성추행 문제를 다룬 사건사고 뉴스를 재가공한 동영상에도 노란 딱지가 붙었습니다.

    자막에 '성추행'이라는 말이 들어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구글측은 광고주가 원하지 않는 콘텐츠에 광고가 붙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란 딱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콘텐츠 선별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광고제한 가이드라인을 더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남현택,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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