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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공포 '스텔스' 車…갑자기 나타나 '아찔'

어둠 속의 공포 '스텔스' 車…갑자기 나타나 '아찔'
입력 2019-10-23 20:25 | 수정 2019-10-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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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두운 밤에 운전을 하다보면 조명을 켜지 않고 달리는 차량 때문에 놀라신 경험 있으실 텐데요.

    밤에는 물론이고, 터널처럼 어두운 곳에선 반드시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켜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섰는데, 김상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 서울양양고속도로.

    앞서가던 택시가 갑자기 방향을 틉니다.

    1차로에 조명도 안 켜고 세워놓은 화물차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가까이 접근해야만 반사판으로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상황.

    뒤따르던 운전자도 택시를 피하려다 결국 추돌합니다.

    밤에 조명을 켜지 않은, 이른바 '스텔스'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난 겁니다.

    야간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터널 안에서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경찰과 함께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터널 안에서 조명을 켜지 않은 화물차가 발견됩니다.

    "터널 내에서는 전조등 켜세요!"

    곧이어 또 다른 화물차가 적발됩니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모두 끈 데다, 화물차 뒤쪽에 반드시 달아야 하는 반사판도 없이 터널 안을 느리게 달립니다.

    [화물차 운전자]
    ("라이트, 터널에서 켜야 하는 걸 원래 모르셨어요?")
    "아는데…여러 가지 우리도 다니다 보면 그게 잘 안 돼요."

    특히 터널에서는 밤보다 낮이 더 위험합니다.

    터널에 진입할 때 햇빛과 터널 조명이 겹쳐 차량이 보이지 않는 데다, 화물차는 속도가 느려 추돌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심기원/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부대장]
    "화물차 같은 경우에는 스위치 오토 기능이 없어가지고 라이트가 켜져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출발할 때에는 라이트를 항상 점등시켜 놓으시고요."

    올해 들어 강원도내 고속도로에서 적발된 '스텔스' 차량만 1만 4천여 대.

    단속에 걸려도 벌점 없는 범칙금 2만원만 내면 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운전자가 많은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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