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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또 액정 불량?…"무조건 고객님 과실"

갤럭시폴드 또 액정 불량?…"무조건 고객님 과실"
입력 2019-10-23 20:30 | 수정 2019-10-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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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면 결함으로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늦게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 또다시 결함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사용한 지 2주 밖에 안됐는데, 화면에 검은 점과 하얀 줄이 생겼다는 건데요.

    삼성은 고객의 과실이라며 자비로 수리를 하라고 했다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 이모 씨가 지난 3일 구입한 갤럭시 폴드입니다.

    화면에 검은점 하나와 하얀 실선 두 개가 세로와 가로 방향으로 나 있습니다.

    [이 모 씨/'갤럭시 폴드' 구매자]
    "항상 하듯이 화면 닦고 접어서 협탁에 두고 잠을 잤어요. 일어났더니 검은점과 중앙에 세로줄이 생겼고요…"

    워낙 고가라 화면을 여닫을 때도 조심하며 써왔는데 나흘전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 모 씨/'갤럭시 폴드' 구매자]
    "240만 원 주고 산 거잖아요, 정확히 239만 8천 원. 그 이상으로 조심스럽게 쓸 수 없을 것 같아요."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두 군데나 찾아갔지만 화면에 검은 점이 생긴 건 고객 과실이라는 말만 돌아왔고, 액정 교체 비용으로 65만원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갤럭시 폴드' 구매자]
    "그냥 '검은 점은 고객님 과실이에요'(라고 말했고) 질문 자체가 없었고요 PC 켜고 이렇게 보더니 '검은 점은 고객님 과실입니다', 그냥 매뉴얼대로 얘기만 해주는 거구나…"

    전문가들에게 이씨의 갤럭시폴드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검은점의 경우 외부에 찍힌 흔적이 있으면 고객 과실이지만 그런 흔적이 없고, 특히 흰 선의 경우 내부 구조적 결함에 의한 불량인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점과 흰선이 모두 나온 건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으로 접히는 특성이 있는 갤럭시 폴드의 불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지난 4월 미국의 기자가 쓴 시제품에서 생긴 불량의 형태와 흡사한 점도 주목됩니다.

    [디스플레이 전문가]
    "불량이 시작한 위치가 정확히 힌지(경첩) 부위인 거고요. 그 부분이 평탄했으면 문제 없었을 텐데 일부분에 힘이 집중돼서 화면을 조금씩 자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고객과실이라고 말하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어제 이씨에게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또 기기결함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해당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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