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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낙마 '표창장+상품권' 수여…당내서도 눈살

조국 낙마 '표창장+상품권' 수여…당내서도 눈살
입력 2019-10-24 19:45 | 수정 2019-10-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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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한국당이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키는 공을 세웠다면서 법사위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함께 상품권 50만원을 수여했습니다.

    이를 두고서 한국당 내에서도 자화자찬이 지나치다, 국민들 눈에 교만해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한국당 의원총회 시작 전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크기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전 장관 낙마에 공을 세웠다며 상을 받는 겁니다.

    표창장과 함께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봉투도 전달됐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 한 명 한 명의 기여도를 평가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웅동학원에 가서 묘소 사진을 찍어오신 우리 김진태 의원님, 또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나하나 정리를 잘해주신 여상규 의원님."

    하지만, 자화자찬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봉투, 봉투, 봉투. 이럴수록 겸손해야 되는데…"

    "봉투는 좀 뒤로하지."

    조경태 최고위원은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 교만해 보일 수 있어서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했고, 강석호 의원도 "끼지 못한 의원들 사이에서 섭섭하다는 반응이 안나오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수사 대상자에게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도 논란이지만 황교안 대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저희가 그대로 넘어갈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그런 부분도 반영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범죄자를 우대하는 조폭집단 같다는 당밖의 비판은 물론이고, 당내에서조차 성급한 발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표창장과 가산점 논란에 대해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보수통합과 인적쇄신, 공천룰에 대한 논의는 없고 총선 승리의 낙관론만 퍼져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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