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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저공비행' 경제성장률…2%대 멀어져 가나

갈수록 '저공비행' 경제성장률…2%대 멀어져 가나
입력 2019-10-24 20:04 | 수정 2019-10-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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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7,8,9월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나왔는데 0.4%, 예상보다 안 좋습니다.

    이러다간 최근에 더 낮춰잡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 2%도 못 지킬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산업화가 본격 시작된 1960년대 이후 우리 경제가 2% 성장도 못한건 제 2차 석유파동, 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단 세 차례 뿐이었습니다.

    이런 저성장이 우리 만의 사정인 건지, 앞으로는 좀 나아지는 건지 강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4%.

    예상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번엔 특히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준 게 결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2015년 당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아파트 건설을 집중한 여파로 작년부터는 주택건설이 계속 줄어든데다, 도로나 기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올해는 상반기에 집중됐던 탓입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민간부문의 투자 조정, 민간 부문에서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는 계속해서 조정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 굳게 닫았습니다.

    작년보다 옷도 덜 사고, 일본 불매운동·홍콩 시위 등의 영향으로 항공료 등 여행 지출도 줄었습니다.

    성장의 두축인 투자와 소비가 모두 꺾인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4/4분기는 지켜보겠습니다. (경제성장률) 2%가 현재로서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간 건 IMF를 겪었던 199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때 등 네 차례 뿐.

    4분기에 1% 이상 성장하는 이변이 없다면 2017년 3.2% 작년 2.7% 에 이어 불과 2년 만에 성장률 1%대로 주저앉는 셈입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성장 동력인 수출이 회복돼야 하는데 세계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다만 재고가 줄어 수요 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D램 등 주력상품의 가격 반등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경기회복의 가늠자입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올 한 해 성장률과 함께 내년 전망치를 다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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