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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등장한 北 '외교 달인'…"제재나 풀어라"

긴장 속 등장한 北 '외교 달인'…"제재나 풀어라"
입력 2019-10-24 20:11 | 수정 2019-10-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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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시설물을 싹 들어내라고 한지 하루 만에 오늘은 북한이 "의지만 있으면 길은 열린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미국 측에 던졌습니다.

    스톡홀름 협상 결렬 3주 만에 다시 길이 열리는 건지, 조국현 기자가 전망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내세운 인물은 은퇴한 베테랑 외교관 김계관입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미 관계 등 현안을 보고"했는데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가 각별하다고 말씀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퇴했지만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실세라는 걸 과시한 겁니다.

    그런 그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또 띄워 줬습니다.

    그러면서 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힌 워싱턴 정가와 미국 행정부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실무협상보다는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바로 담판짓고 싶다는 속내가 읽힙니다.

    하지만 스톡홀름 협상 결렬 3주 만에, 분석과 평가를 끝내고 다시 실무협상하자는 신호로도 보입니다.

    지난 5일 스톡홀름에서 미국은 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그려 보여줬습니다.

    '베트남식 경제개발'을 얘기했고, 북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 개발 같은 투자·개발계획도 언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왜 그랬을까?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방문에 힌트가 있습니다.

    관광 개발 정도는 스스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거 필요 없고 제재나 풀어라. 이런 뜻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우리의 <설계 역량>도 튼튼하고 평양시에 일떠세운 현대적인 건축물들과 삼지연군 건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을 통해 준비된 강력한 <건설 역량>이 있으며…"

    협상 판을 깔아주던 스웨덴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야콥 켄트/스웨덴 한반도 특사]
    "다시 초대장을 보낼 것입니다. 강제로 만나게 할 수는 없지만 스웨덴 외교부는 협상 재개를 위해 북미 양국을 초청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미 모두 공이 상대에게 있다고 서로 떠넘기고 있어서,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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