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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을 갖고 싶어요"…아이들 '소원' 정부 대책은?

"내 방을 갖고 싶어요"…아이들 '소원' 정부 대책은?
입력 2019-10-24 20:14 | 수정 2019-10-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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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나라 아동 열명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집에서 살지 못하는 주거 빈곤층입니다.

    정부가 앞으로 자녀가 두 명 이상인 취약 계층은 자녀들도 내 방을 가질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낮에도 불을 켜고 사는 반지하 주택.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1명이 한방에서 잠을 잡니다.

    "여기다 이불을 이렇게 가로로 깔고 네 명이서 누워서 자요."
    ("가위바위보로 1번, 2번, 3번, 4번 이렇게 정해서…")

    전체면적이 36제곱미터로 3인 가구 최저주거면적 수준인데, 엄마 혼자 아이 6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옷을) 그냥 훌러덩 훌러덩 갈아입고 했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애들이 이제 그런 부분을 많이 불편해하더라고요."

    임대주택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LH에서 전세금을 지원받은 이 임대주택에는 어른 2명과 아이 5명이 삽니다.

    초등학생 두 명이 생활하는 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한 명이 제대로 누울 수 없을 만큼 매우 비좁습니다.

    "LH에서 9천만 원까지 (지원)해주긴 하는데 그 돈으로는 이 주위에 알아봐도 그 돈으론 턱도 없고…"

    [조윤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독립적인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이들이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그게 이어져서…"

    미래 세대의 가장 기본적인 복지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세로 임대주택을 얻거나 일반주택을 임대로 얻는 다자녀가정에게 더 좋은 집을 지원합니다.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방 2개 이상의 주택을 공급해 '내 방'을 만들어주겠다는 겁니다.

    또 보육원 등 보호시설을 나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임대주택을 공급합니다.

    하지만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유자녀 가구는 33만 가구, 이번 지원 대상은 1만 7천 가구에 불과합니다.

    또 임대아파트 대부분이 방 2개짜리 소형이라 5인 이상 가구의 아이들은 여전히 제 방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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