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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료진을 또 흉기로…'임세원법' 어디에

대학병원 의료진을 또 흉기로…'임세원법' 어디에
입력 2019-10-24 20:26 | 수정 2019-10-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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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임세원 교수 사건, 기억 하실텐데요.

    오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50대 남성이 병원 진료실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 됐는데, 손을 크게 다친 의사는 아직까지 수술 중인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병원

    오늘 오전 10시 반쯤 병원 본관에 한 50대 남성이 들이닥쳤습니다.

    남성은 몸에 길이 10cm가 넘는 흉기를 지닌 상태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간 남성은 잠시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진료실 안에는 39살 이 모 교수와 진료를 받던 환자가 있었는데, 남성은 곧바로 이 교수를 공격했습니다.

    환자는 진료실 밖으로 대피했지만 이 교수는 남성의 공격을 막다가 손을 크게 다쳤고, 사고소식을 듣고 뒤늦게 진료실로 달려온 병원 직원 한 명도 옆구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건 당시 병원에는 보안인력 6명이 상주하고 있었지만 모두 응급실과 정신과 등에 배치돼 있어 사고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교수님이 다른 환자 진료를 보고 있었어요, 보고 있는데 이 분이 무단으로 진료실에 들어온 거죠. 들어와서 문을 잠그고 흉기를 휘두른 거예요."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58살 최 모 씨로 지난 2014년 이 교수에게 손바닥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최 씨는 수술이 잘못됐다며 병원 측에 여러 번 소송을 걸었고 최근 재심에서 최종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늘 범행을 위해 이 교수의 진료 날짜까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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