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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양극화에 전 세계 '활활'…"시위 불붙었다"

부패·양극화에 전 세계 '활활'…"시위 불붙었다"
입력 2019-10-26 20:26 | 수정 2019-10-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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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중동의 레바논과 이라크, 그리고 남미의 칠레까지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촉발된 이유는 다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거리 시위는 대통령이 인상을 철회했지만, 8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는 100만명이 나섰습니다.

    시위는 밤이 되면서 더욱 격렬해져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맞서는 등 거친 충돌이 반복됐습니다.

    [캐롤리나 시스터나/칠레 시위 참가자]
    "전에 없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결국 우리는 같은 것을 위해 싸우고 있는거니까요"

    칠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들까지 고속도로를 막고 통행수수료 폐지를 요구하기 시작하는 등 그간 누적된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분노는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중동 레바논에서도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신저앱 이용자에 대한 세금 부과 때문에 시작됐지만,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로 옮겨붙으면서 시위는 인구 4분의 1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정부 저항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길버트 도우밋/레바논 정치운동가]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이 정부가 무너질때까지 광장을 지키고 있을 겁니다."

    이런 시위들은 출발점은 제각각이지만 핵심엔 모두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부패 정권에 대한 분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부패하고 불공정한 정치계층에 좌절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시민들은 응답없는 정부에 지쳐 시위만이 변화를 만들 수단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 표출되는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치변혁이 이뤄진 비율은 20년전 70%에서 현재는 30%로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개혁은 지나치게 더디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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