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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 후퇴했던 김영철까지…美에 '연말 시한' 압박

2선 후퇴했던 김영철까지…美에 '연말 시한' 압박
입력 2019-10-27 20:02 | 수정 2019-10-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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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나섰습니다.

    미국을 향해 담화문을 내고 비핵화협상과 관련한 최근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 ▶

    김 부위원장은 북미관계가, 두 정상간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올해 연말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그 배경이 뭔지,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라졌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늘 담화문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집요하게 강조하면서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살하려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런 적대 행위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북미 정상간의 개인적 친분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상간의 친분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이 시간만 끌며 올해를 무난하게 넘기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4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싶다
    "고 한 지 사흘만에 '연말 시한'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또 북미관계는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이른바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관계 재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 부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이후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랬던 김 부위원장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들고 재등장한 것은,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는 북미 상황에 대한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연말 총화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시급한 상황에서 과거 대미 협상을 책임졌던 인사들을 내세워 총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의료기구공장을 찾아 무책임하게 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남한 없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나설 것을 선언하는 등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김 위원장이 연일 경제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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