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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춘재 "범행 장소는 예전 친구의 집…구조 잘 알아"

[단독] 이춘재 "범행 장소는 예전 친구의 집…구조 잘 알아"
입력 2019-10-27 20:08 | 수정 2019-10-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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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성연쇄살인 여덟번째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굴까요.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 씨는 지금도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반면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는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한 상황인데요.

    오늘 진실을 밝힐 새로운 사실 하나를 MBC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이 벌어진 피해자의 집이 과거 친구가 살았던 곳이라 범행 이전부터 실제로 가본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몰래 침입해서 범행한 뒤, 흔적도 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윤상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988년 9월, 여덟번째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13살 박 모 양은 자신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존 화성 사건이 모두 야외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경찰은 모방 범죄로 보고, 당시 윤 모 씨를 진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춘재는 해당 집 구조를 그림으로 정확히 그려가며, 자신의 범행이라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춘재는 범행 이전부터 피해자의 집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진술에서 "박 양이 이사오기 전에, 알고 지냈던 또래 친구가 그 집에 살아 실제로 가본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가 박 양의 집 구조에 익숙해 다른 사건들과 달리 대담하게 집 안까지 침입해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경찰은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준영/윤 씨 담당 변호인]
    "(경찰이) 사진이나 당시 수사 서류 같은 것도 전혀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이춘재의) 진술을 들었다고…"

    이 여중생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씨는 경찰에 나와 새벽까지 11시간 동안 조사받았습니다.

    자신이 가혹 행위를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며 당시 경찰과 대질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준영/윤 씨 담당 변호인]
    "(과거 신문조서가) 누가 봐도 황당하단 생각이 충분히 들고요. 조서에 기재된 자백의 문제점에 대해 다 얘기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다 드러날 거예요."

    윤 씨측은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재심을 신청해 이춘재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황성희,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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