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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 없어"…희생자 다수 '베트남인' 추정

"숨을 쉴 수 없어"…희생자 다수 '베트남인' 추정
입력 2019-10-27 20:16 | 수정 2019-10-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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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9명이 숨진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희생자 다수가 베트남의 농촌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들을 추모하는 미사도 열렸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엄마에게 미안하다,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6살 팜 티 짜 미 씨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4시 28분, 그러니까 영국 에식스 주에서 39구의 시신이 발견되기 3시간 전 쯤에 보낸 것입니다.

    [응우옌 티퐁/피해자 어머니]
    "딸의 시신 밖에는 이제 더 잃을 게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희생자로 알려진 19살 부이 티 늉 씨의 영정 사진을 마주한 가족들도 슬픔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사고 이틀 전 친구와의 연락에서는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언급이 보입니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아버지는 어린 손주를 끌어 안고 오열합니다.

    희생자 다수가 베트남 중부 농촌지역인 응에안 성 출신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지역 성당에서는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판 반 즈엉/마을 주민]
    "더 나은 삶을 위해 길을 나섰다가 희생된 39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중 25명이 우리 고향인 옌탄 지역 출신입니다."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에도 약 20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마틴 패스모어/영국 에식스주 경찰]
    "아직 모든 사람의 국적을 정확히 모릅니다. 지금은 베트남 커뮤니티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경찰이 컨테이너 트럭 운전기사와 소유주 부부 등 4명을 체포한 가운데 살인과 인신매매 혐의를 받는 운전기사는 내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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