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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 철거하면 남북관계 파탄…어떻게든 막겠다"

"일방 철거하면 남북관계 파탄…어떻게든 막겠다"
입력 2019-10-28 19:43 | 수정 2019-10-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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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약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면 남북 관계는 파탄이다."

    오늘 정부 관계자가 한 말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든 일방 철거를 막아보겠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이 과연 우리 요구대로 대화에 응할지, 조국현 기자가 전망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오늘 오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어 금강산 문제를 협의하자는 내용입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우리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 조치는 국민 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정부는 어떻게든 일방적 철거만은 막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북한이 임의로 남측 시설을 철거하면 남북관계는 파탄으로 갈 수 있다"면서, 그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해외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겠냐는 기대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 역시 만약 북한이 임의로 철거하면 경제협력은 어렵지만, 경협을 계속하는 조건이라면 철거를 해줄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대신 뭘 북한에 줄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를 피하면서 어떻게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방법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해 관광도 함께 하는 방법, 민간단체 교류를 대폭 늘리면서 관광도 함께하는 방법,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북한을 직접 오가며 패키지로 관광하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관광 규모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를 북한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시민사회 단체 100여 곳이 참여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정부가 미국만 의식해 남북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재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수/운동본부 공동대표]
    "언제까지 북미협상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남북관계를 북미대화에 종속시킬 것인가? 언제까지 개성공단과 금강산 기업인의 재산권 보호를 방치할 것인가?"

    운동본부는 민간 차원의 금강산 개별 관광을 조만간 정부에 공식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유덕진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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