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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라는데…왜 내 대출 금리는 오를까

'저금리 시대'라는데…왜 내 대출 금리는 오를까
입력 2019-10-28 20:11 | 수정 2019-10-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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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린 직후 시중 은행들이 재빨리 예금 금리를 낮췄죠.

    그럼 당연히 대출 금리도 내려갈 거라고 예상하실 겁니다.

    그런데 어찌 된 게 대출 금리는 꿈쩍도 안 하고 오히려 올려버린 은행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은행의 수익이라 할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 예대 마진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 배짱 영업의 배경을 강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 대까지 떨어진 예금 금리가 또 떨어집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떨어뜨린 여파로 대부분 은행들이 이번주에 예적금 금리를 낮출 예정입니다.

    한 달 정도 단기간 맡기는 예금들은 0%대 이자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는 요지부동.

    [은행 고객]
    "시중 금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예금 거의 안 하고 있는 상태고 대출 열심히 갚아나가는데 왜 대출금 이자만 높은 건지…"

    이달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후반에서 3% 중반으로 예금금리와 격차는 더 커지게 됐습니다.

    KEB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같은 곳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지난 달에 비해 오히려 올랐습니다.

    고객에게 주는 우대금리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다보니까 가계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 폭을 조정했습니다."

    최근에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입니다.

    은행들이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금리가 최근엔 올랐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데 그걸 기다리지 않고 당장 대출 금리를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금리 상승은 많이 떨어진 데 대한 일시적인 반등이고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시장금리가 오르니까 은행은 자기들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다 그래서 우선 대출금리부터 올린거죠."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은행들이 규제를 핑계로 대출 금리를 내리지 않으려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 받는 이자는 없는데 내는 이자는 줄지 않는 고객들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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