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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동지"…1위 통신사·'국민' 메신저의 악수

"적에서 동지"…1위 통신사·'국민' 메신저의 악수
입력 2019-10-28 20:13 | 수정 2019-10-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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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비게이션이나 인공지능 AI 스피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SK 텔레콤과 카카오가 손을 잡았습니다.

    서로에게 3천 억원씩을 투자해 AI와 뉴 미디어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대결하던 회사가 손을 잡은 배경을 두고 글로벌 경쟁자들에 대한 위기감이 작동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은 SK텔레콤 주식에, SK텔레콤은 카카오톡 주식에 3천억원씩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택시와 내비게이션, AI 스피커, 음원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였던 두 회사가 갑자기 손을 잡기로 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국내 ICT 대기업이 수천억원씩 자사의 지분을 교환하며 동맹관계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곽규태/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대한민국 ICT 생태계, 인터넷의 역사에서 볼 때 중요한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AI로 무장한 글로벌 경쟁자들에 대한 위기감으로 분석됩니다.

    두 회사는 각자가 보유한 AI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선 구글과 아마존, 중국의 바이두 같은 거대 기업에 대항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하나의 기업이 만들어 혼자 서비스 하기가, 경쟁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보유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음성인식 AI 기술 등을 공유하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할것으로 기대합니다.

    AI와 더불어 또 하나의 협력축은 미디어입니다.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와 웹툰에 이어 최근에는 한류 스타들이 포진한 연예기획사를 잇달아 사들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욌습니다.

    이런 카카오에게 900만명이 가입한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가 매력적으로 비친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 분야에서 양사는 지금보다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회사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기/카카오 팀장]
    "양사간 구성할 시너지 협력체를 통해 AI,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회사의 흔치 않은 협력이 국내외 AI 서비스와 미디어 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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