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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다쳤으면 어쩔 뻔…우주로 쏜 '갤럭시' 불시착

사람 다쳤으면 어쩔 뻔…우주로 쏜 '갤럭시' 불시착
입력 2019-10-28 20:31 | 수정 2019-10-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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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를 광고하기 위해서, 유럽 전역에서 진행한 '스페이스 셀피'라는 마케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갤럭시 S10을 탑재한, 위성처럼 생긴 비행체를 우주로 보낸 뒤, 이용자들의 사진을 받아서 마치 우주에서 사진을 찍은 것처럼 만들어주는 건데요.

    이 장치가 오늘 미국의 한 마을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겨진 비행 물체가 뒤집어진 채 바닥에 나뒹굽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미국 미시간주 메릴.

    낸시 뭄비 윌케 부부는 큰 충돌 소음을 듣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낸시 뭄비 윌케/비행 물체 발견자]
    "이게 하늘에서 떨어져 우리 마당에 착륙했어요. 다행히 마당에 말도 없었고 우리 집을 치지도 않았어요."

    근처에서 발견된 팻말에는 '삼성'의 로고가 선명히 박혀있었습니다.

    지난 16일,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으로 삼성이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 전역 22개국에서 내놓은 스페이스 셀피.

    갤럭시 S10 5G 휴대전화를 특수 제작한 헬륨 초압기구 장비에 실어 20km 상공 성층권에 띄웠습니다.

    해외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찍어 이 기구에 전송하면 지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줘 마치 이용자들이 우주에서 셀카를 찍은 것처럼 만들어주는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에는 영국의 영화배우 카라 델레바인과 이탈리아 가수 페데즈 등이 참석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카라 델레바인/영국 영화배우]
    "맙소사 내가 정말 우주에 있네요. 대단하지 않나요? 모두 찍고 싶지 않나요? '삼성!' 이라고 외치세요."

    삼성전자는 기상 조건 탓에 농촌 마을에 일종의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 언론과 인터뷰한 목격자는 "몇 시간이 지난 뒤 관계자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장치를 수거해갔으며 누군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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