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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도쿄모터쇼…일본 車만 '복작' 동네잔치

쪼그라든 도쿄모터쇼…일본 車만 '복작' 동네잔치
입력 2019-10-28 20:35 | 수정 2019-10-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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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도쿄 모터쇼.

    올해도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같은 다양한 미래 자동차들을 선보였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거의 일본차들만 전시가 된데다, 관람객 수도 급격히 줄고 있어서, '내수용 모터쇼'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외출에 맞춰 차고에서 나와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주차까지 하는 첨단 전기 자율주행차.

    렉서스의 미래 콘셉트카로 4백마력에 시속 100km까지 3.8초면 도달합니다.

    혼다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도시형 전기차를, 닛산은 박스형 경차와 suv를 전기차로 선보였습니다.

    한국 수소차의 맞상대인 도요타의 미라이는 이동거리를 30% 늘린 2세대를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출시합니다.

    이동형 점포나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도 선보였습니다.

    내년 올림픽 때 선수들의 근거리 셔틀로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일반 관람객들도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11명이 탈 수 있는 차량 안에는 운전 장치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차들을 내놓은 곳은 거의 일본 업체들입니다.

    유럽에선 벤츠와 르노, 단 2곳만 참여했고, 미국과 한국 업체들은 모두 불참했습니다.

    [오니시 유야]
    "좀 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터쇼니까 여러 제조업체가 전시에 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때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며 관람객 2백만명을 넘었던 도쿄 모터쇼는 2015년 81만명, 재작년 77만명으로 급감했습니다.

    100만명을 목표로 내세운 올해는 아예 전시보다 체험으로 그 방향을 바꿨습니다.

    [후루카와 히로카즈/도쿄모터쇼 홍보실장]
    "모터쇼도 앞으로 새롭게 변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체험물을 많이 설치했습니다.)"

    모터쇼보다 SNS로 프로모션 방식이 바뀐 탓도 있지만, 워낙 텃세가 심한 일본 시장을 주요 업체들이 외면하면서 도쿄 모터쇼는 국내용 모터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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