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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가족장으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가족장으로
입력 2019-10-29 20:16 | 수정 2019-10-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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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오늘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급히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부산의 병원을 찾아 마지막을 함께 했고,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오늘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오늘 오후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향년 92세인 강 여사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흥남철수 때 남편과 함께 월남해 계란행상 등을 하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5남매를 키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어머니는 거제에서 이제 집집마다 닭들을 몇마리씩 키우니까 거기서 이제 달걀을 구입해서 저를 업고 그 달걀을 머리에 이고 그렇게 해서 부산까지 가서…"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민주화 운동에 나섰을 때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구속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호송차량을 뒤쫓아오던 어머니의 모습을 평생 잊혀지지 않는 장면으로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강 여사는 아들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던 2004년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북한에 있던 막내 동생을 만나 화제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004년, 이산가족 상봉행사)]
    "제가 장남이고 문재인. 제 처, 제 아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가족과 생이별한 어머니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돌아가시기 전에 어머니의 외갓집 이런 쪽을 한 번 갈 수 있으면 더 소원이 없는 거죠."

    강 여사의 장례식은 가족과 친지만 조문을 받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외부 조문 없이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MBC),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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