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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쪽 '균열' 커지는 '공포'…저비용항공 '비상'

날개 쪽 '균열' 커지는 '공포'…저비용항공 '비상'
입력 2019-10-30 19:51 | 수정 2019-10-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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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잉사의 대표 기종에서, 심각한 동체 균열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여객기 열 대 중에 넉 대가 이 기종이고,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우엔, 이 기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가 아홉 개 항공사에 긴급 전수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보잉사의 주력 기종인 737 넥스트 제너레이션입니다.

    20여 년 전 첫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 7천대 넘게, 국내에는 150대가 도입됐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일수록 비중이 더 높아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보유 항공기가 모두 이 기종입니다.

    그런데 이 기종에서 기체에 금이 가는 문제가 발견됐고, 미국 연방항공청이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항공기 동체 중심과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로 운항횟수에 따라 균열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결함이었습니다.

    3만 번 이상 비행한 전 세계 1,130대를 점검한 결과 4.7%, 53대에서 실제로 균열이 발견됐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점검 대상 42대 가운데 9대로,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우리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오래된 중고 기종을 들여와 단시간에 운행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LCC는 원가 절감을 위해 가동률을 높입니다. 그러니까 그라운드에 놓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운항을 많이 늘려서 단가를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3만 회 아래로 운항 횟수가 적은 비행기도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부는 오늘 9개 국적항공사에 나머지 737NG 기종 100여 대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긴급 지시했습니다.

    [권용복/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이번 한 번쯤이야. 일단 항공기부터 띄워놓고 보자' 이런 식의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면 큰 오산입니다."

    국토부는 일단 균열이 발생된 부품을 교체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대체할 기종도 거의 없는데다, 점검 결과 균열이 발생한 항공기가 추가로 나올 경우 안전에 대한 불안과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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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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