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수근

보잉 '잇따른 추락'까지…"사고 前 결함 알았다"

보잉 '잇따른 추락'까지…"사고 前 결함 알았다"
입력 2019-10-30 19:53 | 수정 2019-10-30 20:30
재생목록
    ◀ 앵커 ▶

    앞서 언급된 보잉사의 기종 같은 경우엔, 사고가 나기 전에 결함이 발견되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은 지난 1년 사이 이미 두 차례나 추락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죠.

    오늘 미국 상원에서 청문회가 열렸는데, 두 번째 사고가 나기 전에 이미 보잉사가 문제점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인 737 맥스는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올해 3월엔 에티오피아항공.

    이렇게 두번이나 추락해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CAS라는 자동항법장치의 오류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항공기는 앞머리가 위로 들리고 속도는 떨어집니다.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시스템이 바로 MCAS인데 이 센서가 오작동한 겁니다.

    상원 청문회에 나온 보잉사 CEO는 바로 이 문제가 이미 3년전 시험조종에서 포착됐었다고 밝혔습니다.

    "4만 피트 상공에서 멀쩡히 수평으로 날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균형을 잡기 위해 미친듯이 흔들렸다"는 겁니다.

    그러나 보잉측은 이를 주목하지 않았고, 심지어 두 번째 사고 전인 올해 초에는 CEO도 이를 알게 됐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데니스 뮐렌버그/보잉 CEO]
    "조종사의 메시지에 대해선 올해 초에 알게 됐습니다. 정부 조사를 위해 문서를 모으는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미리 알고도 아무 조치를 안 했다는 말에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리처드 블루멘털/美 민주당 상원의원]
    "보잉이 MCAS의 오류를 숨겼습니다. 승객들은 공중에 뜬 관 속에 있었던 겁니다."

    보잉사 CEO는 이 문제가 추락의 원인인지 명확하지 않아 조치를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말이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족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카리사 무어/보잉기 추락사고 유족]
    "보잉은 사과를 하기에도 이미 너무나 늦었다."

    유족들은 보잉사를 믿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737 맥스의 운항 재개가 논의되는 것에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연관기사]

    1. 날개 쪽 '균열' 커지는 '공포'…저비용항공 '비상'

    2. 보잉 '잇따른 추락'까지…"사고 前 결함 알았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