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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받는 애' 낙인 없게…"모든 청소년에 지급"

'생리대 받는 애' 낙인 없게…"모든 청소년에 지급"
입력 2019-10-30 20:07 | 수정 2019-10-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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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운동화 깔창을 사용하던 형편 어려운 학생 사연이 충격을 줬었죠.

    그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저소득 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 방안을 마련했지만 이게 또다른 차별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오늘, 서울 구로구 의회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여성 청소년 들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조례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리대가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

    지난 2016년 SNS에 올라온 한 청소년의 사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던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건 이후, 정부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했습니다.

    카드에 월 만원 정도의 돈을 넣어주고 특정 매장에서 구입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생리용품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용률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생리대를 바우처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과 민망함, 수치심 때문입니다.

    [권수정/서울시의원]
    "청소년 시기에 '나 가난해요, 이런 걸 (생리대) 받아야 해요, 국가가 주셔야 해요'라고 하면서 그것을 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겁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 구로구의회가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서울에서 최초로 통과시켰습니다.

    소득에 관계없이 11살에서 18살 사이 여성이면 누구나 무료로 생리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여성의 생리 문제는 노동권이나 학습권, 건강권 등과 결부되어 있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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