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명현

조용하고 조촐한 장례식…야당·종교계만 조문

조용하고 조촐한 장례식…야당·종교계만 조문
입력 2019-10-30 20:17 | 수정 2019-10-30 20:19
재생목록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이틀째, 빈소는 오늘도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유족들 뜻에 따라 야당 대표와 종교계 인사들의 조문만 받았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머니의 영정을 앞에 두고 상주 자리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모친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고, 재롱을 피우는 손주를 안아주기도 합니다.

    위령기도에서 유족들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 뜻에 따라 빈소엔 원칙적으로 가족, 친지들만 입장했습니다.

    다만 통합 차원에서 야당과 종교계 지도자, 일부 외교사절의 조문은 받았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조문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저녁 무렵 빈소를 찾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대통령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부를 대표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4강 외교사절도 찾아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 빈소에서 인사를 나눴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맞이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유력 정치인들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될 것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기도하고 가겠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온 시민들도 발길을 돌렸고, 각계에서 답지한 근조화환들도 돌려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면서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은 내일 오전 10시 반 이곳 남천성당에서 엄수되며, 고인의 유해는 경남 양산의 '천주교 하늘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장동준)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