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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들 위패 안치하던 길…케이블카 줄이 '뚝'

숨진 아들 위패 안치하던 길…케이블카 줄이 '뚝'
입력 2019-10-30 20:26 | 수정 2019-10-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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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완주의 한 사찰에 설치된 화물용 케이블카가 추락하면서, 여성 신도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 사고로 숨진 일행 중 한 명의 아들의 위패를, 봉안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유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한 사찰 주차장.

    주차장과 사찰 사이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운전실 위로 추락해 운전실이 잔뜩 찌그러져 있습니다.

    주변에선 미처 치우지 못한, 피묻은 옷가지도 보입니다.

    케이블카 추락으로, 타고 있던 53살 여성 한 명이 숨졌고, 50대와 60대 여성 두 명은 발목과 대퇴부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 관계자]
    "수술 준비, 수술 전 검사를 하고 있고, 다 준비되면 제가 알기로 중환자실로 입실할 예정이어서…"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11시쯤.

    여성 3명 가운데, 부상한 여성의 아들이 며칠 전 교통사고로 숨져, 그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사찰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걸어가는 대신 화물용 케이블카를 탔는데, 케이블 두 가닥 가운데 한 가닥이 끊어지면서 30미터쯤 올라간 케이블카가 다시 되돌아와 운전실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케이블카는 30년 전 사찰 신축공사 당시 건축자재 운반용으로 설치된 것으로 3년 전 케이블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주경찰서 관계자]
    "화물용이에요, 화물용. 화물용이라니까. 거기가 높잖아요. (해발) 500미터 정도 되니까 물건 같은 것 올렸다 내렸다 하는 곳이에요, 거기가."

    경찰은 화물용 케이블카에 왜 사람이 탔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섭(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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