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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목소리는 '아빠'인데…'쏼라쏼라' 본토 발음

분명 목소리는 '아빠'인데…'쏼라쏼라' 본토 발음
입력 2019-10-30 20:33 | 수정 2019-10-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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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공지능, AI를 통하면 외국어 발음을 원어민처럼 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음성까지도 사람의 음성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음성인식기술이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다 보니 기술 악용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어 동화의 첫 문장을 한국적인 발음으로 읽어봤습니다.

    "인어 공주는 5명의 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인공지능, AI는 이 한 문장에 담긴 음성정보를 1분 만에 분석해, 동화책의 나머지 문장을 기자 목소리 그대로, 정통 영어발음으로 읽어줍니다.

    [인공지능]
    "그녀는 물에 빠진 왕자를 구해 사원 근처의 해안에 내려놨습니다."

    발음이 원어민에 가까워지면서 동시에 목소리마저 똑같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오늘 15 살이 된 그녀는 처음으로 바다위의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AI의 도움만 있으면, 마치 미국인 부모처럼 영어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는 겁니다.

    [박정석/이통사 음성합성&AI 팀장]
    "미국 사람의 유창한 영어 발음을 유지하면서 엄마 아빠의 음색만 학습하기 때문에…"

    영어는 물론 중국어나 일본어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목소리 일부만 남아 있는 역사적 인물의 연설도 전체를 복원해 교육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두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국내 스타트업 제작 동영상]
    "놀라운 시대를 열어갈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진 몇 장과 음성 일부만 갖고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짜 영상입니다.

    AI의 발전은 이처럼 완벽한 가짜, 이른바 딥페이크의 공포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순욱/'딥 페이크' 국내 연구자]
    "가정용 컴퓨터, 그런 걸로도 사람들을 충분히 믿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조작된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의 조작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AI 기술이 발달하면 2030년에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VJ, 영상편집: 김관순, 영상자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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