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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새 BMW 4대가 '활활'…"리콜 차도 불탔다"

사흘 새 BMW 4대가 '활활'…"리콜 차도 불탔다"
입력 2019-10-31 19:54 | 수정 2019-11-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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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소식 입니다.

    지난해 BMW 차량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대적인 리콜 조치가 진행이 됐었죠.

    그런데 이번주 들어 수도권 일대 에서만 모두 넉 대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넉 대 가운데 두대는 이미 리콜을 받았던 차량으로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8일 저녁, 경기도 남양주의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BMW 530d GT 차량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신모씨/BMW 차주]
    "차들이 뒤에서 빵빵 거려서 왜 그런가 해서 봤더니 하얀 연기가 나고. 보닛 조금 열린 틈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이에 앞서 하루 전인 27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BMW 328i가 불이 났고, 29일 아침에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요금소 부근에서 주행중이던 BMW 640d가 불에 탔습니다.

    같은 날 저녁, 경기도 성남시.

    이번에는 터널 안을 달리던 BMW 525d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BMW 차량에서 화재가 이어지자 정부는 65개 차종 17만 2천여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EGR로 불리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과열.

    배기가스를 식혀주는 EGR 쿨러가 열과 압력으로 균열되면서 냉각수가 새어나왔고, 흘러나온 냉각수가 흡기다기관 등에 눌러 붙으면서 500도 넘는 고온의 배기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불이 난 4대중 두 대는 가솔린 차량이거나 EGR에 문제가 없는 차종이어서 리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두 대는 지난해 리콜조치로 이미 EGR을 교체한 차량들이었습니다.

    불이 난 차량들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한 자동차안전연구원과 BMW측은 1차 조사 결과 화재원인이 모두 EGR과 무관하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EGR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불이 나고 있을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EGR 자체의 설계 결함이 문제였는데도 정부가 단순히 부품 교체만을 명령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리콜 진행하는 부분들이 그 이전에 발표했던 부분들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리콜방법이냐에 대한 것들은 앞으로 고민이 많이 된다는 거고."

    리콜 조치로 BMW 사태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또 다시 차량 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고헌주 / 영상편집: 우성호 / 화면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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