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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아닌 참극…핼러윈 파티가 두렵다

축제 아닌 참극…핼러윈 파티가 두렵다
입력 2019-11-02 20:22 | 수정 2019-11-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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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월 31일은 서양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데이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날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한 사람들을 거리에서 보곤 하죠.

    하지만 미국에선 매년 이때마다 총격 사건이 벌어져 왔는데요.

    올해도 비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린다의 주택가.

    지난 31일 밤 100여명이 참석한 핼러윈 파티가 열렸는데 누군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즐거웠던 파티는 순식간에 참사의 현장이 됐고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그보다 이틀 전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의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역시 핼러윈 파티였는데, 한 남성이 직장 동료 30여명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달아난겁니다.

    [닉 차예트/롱 비치 주민]
    "저는 한 블럭 옆에 사는데, 여러 발의 총소리를 들었어요. 최소 10발 정도는 쏜 것 같았어요."

    시카고에서는 핼러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사탕을 받으러 다니던 7살 소녀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에디 존슨/시카고 경찰서장]
    "소녀는 표적이 아니었습니다. 두 갱단이 서로 다투고 총을 쏘는 상황이었어요. 소녀는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었습니다."

    올해뿐만이 아니라 해마다 핼러윈이 되면 총격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축제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노린 계획적 범죄도 있지만,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다 우발적으로 총을 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엔 LA 동부 리버사이드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3년 전엔 텍사스주에서 영화 '나이트 메어'의 살인마처럼 차려입은 남성이 파티에서 나가달란 요청에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민간인이 소유한 총기가 100명당 120정이나 됩니다.

    총기 규제 문제는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도 큰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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