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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하지 않겠다" 선포하자, 홍콩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 선포하자, 홍콩 시위는?
입력 2019-11-02 20:24 | 수정 2019-11-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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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섯 달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 대해 중국이 어제 전면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강하게 엄포도 놨는데요.

    오늘도 주말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민들이 모여든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 주변에는 무장한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집회·행진 금지를 통보한 가운데 일찍부터 최루탄을 터뜨리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오늘 집회에 앞서 시위대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의 시위 장면을 담은 흑백 동영상을 SNS를 통해 퍼뜨렸습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우리나라 등 17개 국가의 언어로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홍콩 화이팅!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틀 전 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홍콩 자치의 원칙은 오직 애국자에게만 허용된다. 중국 중앙정부의 권력 행사방식을 강화하겠다. 특히 공무원과 청소년에 대해 국가의식과 애국정신을 강화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선춘야오/중국 전인대 주임]
    "국가를 분열시키고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003년 홍콩에 대해 국가안보법을 제정하고 2012년엔 중국 공산당 교육을 강제하려 했지만, 홍콩의 거센 반발에 이를 모두 철회했습니다.

    어제 발표한 조치는 그러나, 이제 중앙정부가 이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식선포였습니다.

    오늘 홍콩 집회 주최측이 내건 제목은 "국제연대 호소와 홍콩 자치 수호"였습니다.

    주최측은 백만명 참여를 예고했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오늘 집회 참여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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