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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은지

'처참한' 동체 인양했지만…실종자 시신 유실

'처참한' 동체 인양했지만…실종자 시신 유실
입력 2019-11-03 20:02 | 수정 2019-11-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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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독도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지 나흘째인 오늘,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수색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선 실종자 가운데 두 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사고 헬기의 동체도 물 밖으로 인양됐습니다.

    ◀ 앵커 ▶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체 안에서 발견됐던 시신은,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은지 기자가 오늘 있었던 수색 작업을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군 청해진함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두 구가 오늘 오전 7시 54분쯤 헬기로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시신 한 구는 소방구급대원 출동 복장을 하고 있고 다른 한 구는 상의 없이 남색 반바지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울릉도 보건의료원에서 바로 신원을 확인할 수 는 없었습니다.

    [검안의]
    "두부와 안면 경부에 변화가 심하다. 그 말이예요."
    (골절 이런건 아니고요?)
    "그런 것까진 일일이 알 수가 없어요."

    시신은 곧바로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돼 지문채취와 DNA대조 등 정밀 신원 감식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한 명은 소방헬기 정비사인 45살 서정용 대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사고 헬기의 동체도 인양됐습니다.

    동체 인양을 위해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한 뒤 물살이 덜한 안전해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6시간 동안 준비작업을 한 끝에 오후 2시 4분 쯤 갑판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헬기는 뒷부분이 사라지고 안전 그물망은 아래로 축 처진 상태로 인양됐고, 결국 동체 안에서 발이 보였던 세 번째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황상훈/동해해경청 수색구조계장]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본부는 유실된 시신이 인양 위치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해경 등은 인양된 사고 헬기를 포항항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옮긴 뒤 기체 정밀조사를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욱 (강원영동), 최보식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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