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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재 외교관 SNS에 금강산 공개…독자 개발?

北 주재 외교관 SNS에 금강산 공개…독자 개발?
입력 2019-11-03 20:24 | 수정 2019-11-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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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했는지 기억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의 관광시설을 '너절하다'고 비난했었죠.

    대체 시설이 어떻길래 그럴까 궁금했는데,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금강산을 방문한 평양 주재 외교관의 SNS에 올라온 건데요.

    북한이 이 시점에 외교사절한테 금강산 시설을 공개한 이유가 뭘까요.

    이정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금강산 현지 지도에서 낙후한 시설들을 비난했던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지난 10월 23일]
    "심히 낙후할 뿐 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 없다고…"

    특히 낡아보였던 해금강 호텔 앞에 콜린 크룩스 주 평양 영국대사가 북한 봉사원들과 함께 섰습니다.

    종종 평양 소식을 전하던 크룩스 대사가 지난 주말 금강산 관광지구를 방문했을 때라며 SNS에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대사가 묵었다는 외금강 호텔과 펜션 숙소는 북측이 기본적인 관리를 해온 듯 깔끔해보였고 북측 봉사원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구룡폭포와 상팔담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대북소식통은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며칠만에 외교사절이 방문한 건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금강산 개발을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따로 설립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도 최근 금강산을 "그림같이 아름다운 생태 관광지"라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의 실무회담 제안조차 거부한 채 독자적으로 관광사업에 나설 뜻을 보이면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
    "(북측과) 계속 소통은 하고 있습니다만 의미있는 진전은 없기 때문에 저희도 다소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면 협의가 필수라는 입장인 만큼, 정부는 이번주 한 번 더 통지문을 보내 협의를 제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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