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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해명도 황당…사실상 영입 포기

"삼청교육대" 해명도 황당…사실상 영입 포기
입력 2019-11-05 19:37 | 수정 2019-11-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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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서 '삼청 교육대' 논란을 불러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삼청 교육대 발언은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면서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나경원 원내 대표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는데 박 전 대장을 두고 '정말 귀한 분'이라면서 영입 의지를 보이던 황교안 대표 역시 영입 재검토로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관병 갑질' 의혹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에 가야 한다'며 막말을 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늘 다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좀 오해가 생겼는데 제가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다만 남의 인권을 짓밟은 임태훈 소장이 극기훈련을 통해 성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청교육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극기 훈련, 또는 유격 훈련 이런 것들을 받음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쪽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렇게 이해해 주세요."

    따라서 사과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저는 사과할 의사가 없고요.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삼청교육대에 이어 극기훈련 발언까지 해명을 거듭할수록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도 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당에서 영입하기로 했던 박찬주 전 대장은…)
    "뭐… 국민 공감 능력이 조금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 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당은 박 전 대장을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도 해서는 안된다"며 "왜곡된 역사인식과 편협한 엘리트주의로는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장을 '정말 귀한 분'이라고 부르며 영입 의지를 보였던 황교안 대표도 결국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이 문제에 관한 판단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상 영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영입하지 않겠다고 단정하진 않았습니다.

    박 전 대장은 영입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입당을 못하는 건 아니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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