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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강남 3선 용퇴"…쇄신 요구에 한국당 '발칵'

"영남·강남 3선 용퇴"…쇄신 요구에 한국당 '발칵'
입력 2019-11-05 19:39 | 수정 2019-11-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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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와중에 한국당에선 처음으로 중진 물갈이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이 영남과 서울 강남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했는데요.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본인은 정작 불출마를 선언 하지도 않았다면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 물갈이를 요구하며 총대를 멘 건 뜻밖에도 친박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이었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한국당 우세 지역의 다선 의원들부터 불출마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를 하시든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남권 3선 이상 중진은 물론 영남 출마가 거론되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을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또 황교안 대표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황 대표) 본인 스스로도 뭔가 어려운 험지라든가 어려운 이런 부분들도 과감하게 선택하는 그런 마음, 그런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3선 이상 의원의 수도권 출마 요청은 진정한 개혁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의원도 당내에서 처음으로 쇄신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환영했습니다.

    반면에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중진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영남지역 다선 의원들은 MBC와의 통화에서 "친박으로 앞장서 활동했던 김태흠 의원이 불출마 선언도 없이 이런 말을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3선 의원은 "자기는 찬물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남만 뛰어들라고 하니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당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엇갈린 반응 속에 일부 초선의원들이 모레 김 의원의 쇄신 요구에 동조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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