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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단속 피해 '냅다' 질주…비틀대다 버스 '쾅'

10대들 단속 피해 '냅다' 질주…비틀대다 버스 '쾅'
입력 2019-11-05 20:25 | 수정 2019-11-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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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시내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아 세 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열 아홉살 고등 학생 이었는데, 면허를 딴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부산 영도구의 한 도로.

    흰색 승용차가 연신 경광봉을 흔드는 경찰관을 무시한 채 달아납니다.

    곧바로 순찰차가 추격을 시작했고 차를 세우라고 경고 방송을 하며 도주하는 승용차를 뒤쫓습니다.

    "세우세요! 세우세요!"

    하지만 승용차는 신호도 무시한 채 그대로 도로를 내달립니다.

    잠시 뒤, 갑자기 속도를 올린 승용차는 균형을 잃은 채, 굉음을 내며 비틀대더니, 도로 옆에 주차된 다른 승용차 한 대와 부딪힌 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한 후에야 질주를 멈춥니다.

    [목격자]
    "완전 장난 아니었어요. 저 안에 사시는 분들까지 다 나와서 쳐다볼 정도로…버스가 터져버린 줄 알았다니까요. 완전히 그냥 확 터져버린 줄 알았어요."

    이 사고로 운전을 했던 19살 고등학생 A군과 동갑내기 고교생 친구, 그리고 버스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군은 음주단속을 피해 이곳까지 800m 가량을 내달리다 사고를 냈습니다.

    운전자 A군은 면허를 딴 지 일주일 밖에 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군이 경남 양산에서 렌터카를 빌려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놀러왔다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고, 새벽에 차고지로 돌아가는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을 거기서(태종대에서) 마신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는데, 채혈해 놔서 한 보름쯤 걸릴 겁니다. 국과수에 보내서 결과 나와봐야 합니다."

    경찰은 A군 등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음주 수치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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