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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뒤집혀 '생사 기로'…"영차영차" 구해낸 시민들

차 뒤집혀 '생사 기로'…"영차영차" 구해낸 시민들
입력 2019-11-05 20:28 | 수정 2019-11-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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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긴박한 교통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위독한 운전자를 구해낸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초면인데도 한 팀처럼 손발을 맞춰 운전자를 구한 뒤,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충북 청주 시내.

    레미콘 차량에 부딪힌 소형 승용차가 처참하게 뒤집혀 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이 하나 둘 차를 세우고 달려 나갑니다.

    [구조시민]
    "차가 전복된 것을 보고 저건 도와줘야겠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차를 세워 놓고…"

    경찰과 소방 모두 도착하지 않은 상황.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나눠 한명은 신고를 하고 또다른 남성은 교통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 뒤집힌 차량을 밀어올려 운전석에 갇혀있던 50대 여성을 구출합니다.

    핸들에 가슴 부위가 심하게 눌려있던 운전자는 장기 파열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김수현/119구급대원]
    "혈압이 많이 낮은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사고가 나서 혹시나 내부 출혈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죠. 아무래도 그건 진짜 응급상황이죠."

    첫 신고부터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예닐곱 명의 시민들이 지켜낸 골든타임은 7분여.

    운전자는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우신/구조시민]
    "승용차가 전복된 상태였기 때문에 밑으로 눌려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차를 뒤집어서 운전자를 구출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가 초면인데도 마치 한 팀처럼 손발을 척척 맞춘 용감한 시민들은 경찰관이 오자마자 연락처 하나 남기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연상흠(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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