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령

檢 특수단…'진실 가렸던' 스스로에게도 칼 댈까

檢 특수단…'진실 가렸던' 스스로에게도 칼 댈까
입력 2019-11-07 19:49 | 수정 2019-11-07 19:51
재생목록
    ◀ 앵커 ▶

    이렇게 당시 구조 과정은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검찰이 뒤늦게나마 특별수사 단을 설치하면서 그 동안 감춰져있던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세월호냐, 정치 수사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막말 수준의 비판이 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검찰은 세월호 실소유주라는 유병언 일가에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당시 입건한 사람들 대부분은 세월호 선원이나 해운 비리 관련자들이었고, 구조 참사의 책임은 해경 123정장 1명에게만 물었을 뿐, 청와대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전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1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당시 정부여당의 노골적인 방해에 시달리다 강제 해산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5년 1월 16일)]
    "세금도둑적 작태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명확한 사고 원인과 구조 실패의 책임 규명은 참사 발생 2000일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

    유족들이 검찰의 특별수사단 설치를 환영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진상규명을 담당하는 특조위와 책임자 처벌을 맡을 수사기관이 처음으로 공조하게 된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단이 설치되자, 일부 보수 언론은 정권과 검찰이 또 세월호를 우려 먹고 있다고 비판했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과거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같은 사안 대해서 반복해서 조사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자꾸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 아니라…"

    다른 한편에선 과거 '정윤회 문건' 사건을 담당하면서 정치검사로 지목됐던 임관혁 단장을 두고,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특수단이 얼마나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느냐, 특히 당시 청와대, 정치권 등 고위 인사들은 물론, 수사 축소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해서도 엄격히 수사하는 것만이 양 극단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단 수사상황을 직접 챙기면서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