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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짜고 친 사장 면접?…"질문 미리 다 알고 들어가"

[단독] 짜고 친 사장 면접?…"질문 미리 다 알고 들어가"
입력 2019-11-07 20:25 | 수정 2019-11-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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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농수산 식품공사 김경호 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 내부 자료를 빼돌리는 등, 선임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었다는 보도를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경찰이 김 사장의 당시 '면접 과정'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김 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장인수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선임된 김경호 씨에 대해 서울 송파경찰서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장 공모 당시 공사 직원을 통해 내부 문건을 빼내고, 심사에 제출할 서류도 대신 작성하도록 시킨 혐의입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간부 (지난달 2일 뉴스데스크)]
    "김경호 사장은 유통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서류) 초안을 다 만들어서 (김 사장에게) 전달해 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사장 선발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자료를 빼돌린 공사 간부는 면접에 대비해 김 사장에게 핵심 예상 질문 5개를 뽑아줬는데, 실제 면접 위원들이 이 가운데 4개를 정확히 물어본 겁니다.

    면접은 사장추천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이 참여했는데, 서울시장이 2명을 추천했고, 서울시의회가 3명, 공사 이사회가 2명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사장과 면접위원들이 미리 질문 내용을 짜맞췄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추천위원 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히 김 사장이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결 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A 씨/당시 사장추천위원]
    "한두 명이 특히 시 의회 쪽에서 지침을 받았거나 그럴 수는 있을지 몰라요. 왜냐하면 (김경호) 사장이 시의회 사무국장인가 했었거든…"

    김 사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경호/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저는 진짜 양심에 어긋나거나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게 없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결백이 밝혀질 걸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사장이 제보자를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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