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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대학생 결국 숨져…"이번 일로 뭉치게 될 것"

시위 대학생 결국 숨져…"이번 일로 뭉치게 될 것"
입력 2019-11-09 20:14 | 수정 2019-11-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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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위 현장 부근에서 추락한, 대학생 한 명이 숨졌는데요.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건 처음입니다.

    최근 홍콩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경한 통제 입장을 선포했죠.

    이번 사건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요?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홍콩은 추모의 밤을 보냈습니다.

    홍콩 과기대생인 차우츠록씨가 추락한 주차장 건물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꽃다발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불을 붙여 초를 밝히고 추모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벽에 붙였고 슬픔을 표시하며 저항을 다짐했습니다.

    [토비]
    "이번 일로 시민들이 뭉치게 될 겁니다. 이번 달에 우리는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리]
    "체포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계속 싸울 겁니다."

    시위대는 밤사이 시내 곳곳에서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공중으로 실탄을 발사하며 시위대와 대치했습니다.

    지난 6월 초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새벽 홍콩 정관오 지역의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어제 오전 숨을 거뒀습니다.

    정확한 추락 경위는 분명하지 않지만 학생들과 시위대는 차우씨가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고 도망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구급차 진입을 막았다는 주장과, 당시 정황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저항은 더 커졌습니다.

    [라이와이춘/홍콩과기대 학생회장]
    "사인 규명이 첫번째고, 구급차가 도착하는데 왜 20분이나 걸렸는지도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차우씨의 사망이 시위 진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은 지난 5월 송환법 개정 강행을 막은 혐의로 야당 의원 세 명을 체포했습니다.

    사망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중국 중앙정부가 강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선포한 데 이은, 본격적인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신홉니다.

    반면 시위대 측은 저녁 추모집회에 이어 내일은 차우씨의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월요일부터는 등교와 출근 거부 등 총파업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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