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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쳐도 법정엔 못 간다?…"강제 구인해야"

골프는 쳐도 법정엔 못 간다?…"강제 구인해야"
입력 2019-11-10 20:16 | 수정 2019-11-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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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공개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전두환씹니다.

    전씨는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판에는 알츠하이머를 앓는다, 건강이 안좋다 라면서 줄곧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강제구인을 통해서,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송정근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 전두환 씨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상을 찍은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5·18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자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전두환]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발포 명령에 대해 물어봐도 역시 책임이 없다며 부정합니다.

    [전두환]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탭니다.

    알츠하이머 등 여러 이유를 대며 여러 차례 재판을 연기시키다가 결국 강제구인장이 발부돼 지난 3월, 법정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전두환 (지난 3월 11일)]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이후 전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기 어렵다며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이나 재판에 지장이 없다며 선고 전까지 불출석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골프를 친 게 들통나면서 전 씨를 강제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재판부에서는 전두환 씨를 반드시 출석시켜서 재판하라. 그리고 만약에 거부하면 혹은 거짓말로 또 속이면 강제 구인을 해서라도…"

    내일(11)도 고 조비오 신부 명예 훼손과 관련한 재판이 열리지만 전 씨는 역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인데, 이번에 공개된 전두환 씨의 골프 영상이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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