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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엔 가도 법정엔 안 간다?…강제 구인 나서나

골프장엔 가도 법정엔 안 간다?…강제 구인 나서나
입력 2019-11-11 19:43 | 수정 2019-11-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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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는 못 나온다면서 지난 주에는 멀쩡하게 골프 치는 모습이 포착됐던 전두환씨.

    오늘 5·18 헬기 사격과 관련한 전씨 재판이 열렸는데 또다시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은 이 시간에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남궁 욱 기자!

    전씨 없이 재판이 계속 진행중이라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여덟번째 공판이 오늘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렸는데요.

    5시간 넘은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두환씨는 역시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전씨는 세번째 공판일이던 지난 3월 이곳 광주지법에 한번 출석한 이후로는,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아 공판에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씨는 사망한 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자신의 회고록에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 때문입니다.

    고 조비오 신부는 1989년 MBC 다큐멘터리에서 5·18 헬기 사격을 직접 증언했었는데, 전씨가 이는 거짓말이라며 부인하고 조롱까지 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의 쟁점은 5·18 때 군인들이 헬기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사격을 가했는지에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공판에서는 헬기사격을 목격한 광주시민들의 증언이 이어진 반면, 오늘은 전씨 측 증인들이 나와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 송모씨 등은 법정에서 5·18 당시 한발도 사격한 적이 없다, 당시 헬기 파견은 병력 수송 목적이었고 비무장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진술은, 5·18 당시 무장 헬기에 탄약을 지급했었고, 헬기가 복귀했을 땐 탄약 일부가 비어 있었다는 당시 항공단 증인의 증언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오늘 공판이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다음 공판은 언제가 될 지,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가 취소될지 여부는 좀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법에서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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