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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CCTV엔 "내동댕이친 간호사"

신생아 '두개골 골절'…CCTV엔 "내동댕이친 간호사"
입력 2019-11-11 20:26 | 수정 2019-11-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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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태어난지 닷새만에, 두개골 골절로 의식 불명에 빠졌는데요.

    경찰이 병원장과 간호사를 정식 입건해서 수사하고 있는데, 평소 이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피해 신생아를 어떻게 다뤘는지 보여주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병원 신생아실입니다.

    간호사가 태어난 지 나흘된 신생아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들어올립니다.

    다음날, 출생 닷새째 새벽에는 아기를 거칠게 들어올리고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습니다.

    같은날 밤 이 신생아는 의식불명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출생당시 2.9kg로 건강하게 태어났던 아기가 이렇게 된 건 병원측의 과실 또는 학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기 부모]
    "(갑자기) 아기 관련 면담할 게 있으니까 신생아실로 내려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저 애가 저렇게까지 돼 있는 상태에서 해당 병원에서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다면 피해자 부모로서 납득이 안 되고요."

    신생아 관리에 문제가 없다던 병원 측은, CCTV가 공개되자 뒤늦게 간호사의 학대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 상으로 자료가 나오니까 본인들도 더 이상 할 얘기는 없죠. (간호사가) 평소 자기 몸도 피곤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CCTV 녹화분에서, 아기가 대학병원으로 간 날의 두시간 분량이 사라진 것도 수상한 대목입니다.

    부모는 병원 측이 학대영상을 숨겨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면서 국민청원 사이트에 글을 올려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병원은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지난 8일부터 폐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간호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병원장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사라진 영상기록을 찾는 한편 학대 정황과 골절사고의 인과관계도 함께 수사중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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