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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가게 돌며 '내 세상처럼'…"마음대로 절도"

문 닫은 가게 돌며 '내 세상처럼'…"마음대로 절도"
입력 2019-11-11 20:29 | 수정 2019-11-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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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미국 10대들 사이에선, 영업 시간이 끝난 빈 가게나 경기장, 공원 등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거나 장난치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이른바 '오버나이트 챌린지'가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이를 따라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전자상가.

    모자와 마스크를 쓴 고등학생 두 명이 영업이 끝난 상가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플래시를 켠 채 매장 안쪽을 기웃거리더니 진열장을 열고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고등학생들은 전자상가에 미리 들어와 매장 영업 종료시간까지 기다린 뒤 하룻밤 사이 1천 2백여만 원이 넘는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
    "다른 매장에서도 확인을 해본 후 잃어버린 게 확인이 돼서 추가 도난 신고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19살 이 모군 등 고등학생 6명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대전시내 전자상가를 돌며 이같은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주로 심야시간대를 노려 7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3천400만 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밤 사이 빈 가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음식을 먹거나 장난을 치고 이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이른바 '오버나이트 챌린지'를 따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버나이트 챌린지는 유튜브에서 영상당 많게는 2천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 10대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초범인 데다, 유튜브를 본 뒤 호기심에 물건을 훔쳤다고 한 점을 감안해, 주범 이 군에게만 징역 6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대전, 화면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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