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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얼굴까지 팔았던 '간 큰' 캐시강…"징역 16년"

대통령 얼굴까지 팔았던 '간 큰' 캐시강…"징역 16년"
입력 2019-11-11 20:32 | 수정 2019-11-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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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 합성 사진에 다섯 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코인업' 사기 사건.

    법원이 오늘 코인업의 캐시강 대표에게 징역 16년을 선고 했습니다.

    검찰이 캐시강으로부터 압수한 금액이 3억원 뿐이어서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비슷한 사기가 또 진행중이라는 주장도 나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서울 코엑스에서 투자자 5천 명을 모아 놓고 가상화폐 설명회를 열었던 '코인업'.

    [캐시강 (강석정)/지난 1월]
    "여러분 큰절 한번 하겠습니다."

    두 달 만에 투자금의 다섯 배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수천억 원이 몰렸고, 대통령과의 합성 사진에 투자자들은 더 빠져들었습니다.

    [코인업 투자 피해자 (지난 1월)]
    "너무 기적적인 일이니까."
    (기적적인 일이라고요?)
    "기적이지. 이거 얼마나 대단해요. 기가 막힌데."

    MBC 보도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금액만 4천9백억 원.

    피해자는 6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법원은 코인업 사건을 중대한 사기로 판단했습니다.

    오늘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코인업 핵심 관계자 9명에게 징역 7년에서 16년까지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코인업' 대표 캐시강에 대해 징역 16년 형을 선고하면서 "그럴듯한 외관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현혹하고,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울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보상은 커녕,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코인업 투자 피해자 A]
    "이 사람들은 너무나 태연해요. 너무나 당당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게 하나도 없어요. 거기에 우리가 분노한 거죠."

    캐시강의 금고에 남은 돈이 3억 원뿐이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코인업 투자 피해자 B]
    "피해 복구할 수 있는 돈도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해요 강석정(캐시강)은. 3억 밖에 없다는 게 지금 기가 막힌 거예요."

    이런 가운데, 경찰 수사 대상인 코인업 관계자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또 다른 투자금을 모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액을 한 푼이라도 돌려받으려는 투자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코인업 투자 피해자 C]
    "배상해주겠다는 말을 이용해 가지고 자기들 쇼핑몰에서 마스크 팔아서 몇 억원어치 팔아서 얼마 먹고..그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니까 제2의 사기집단이에요."

    지금까지 캐시강 등 16명을 구속하면서 코인업 관계자 60여 명을 붙잡은 경찰은 추가 피해에 대한 수사도 계속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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