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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전학 오면 집 드려요"…시골 학교의 파격 제안

[오늘 이 뉴스] "전학 오면 집 드려요"…시골 학교의 파격 제안
입력 2019-11-11 20:38 | 수정 2019-11-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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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 전학 오면 새집 줄게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전학 오는 가족에게 새집을 무상으로 빌려주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 아산초등학교는 전교생 27명 올해 신입생이 단 두 명 뿐 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페교는 예정된 수순.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집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걸었습니다.

    비어 있는 관사를 철거하고 새집을 짓기로 했는데요.

    건축비 등은 화순군과 화순교육청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가구가 살 수 있는 무상 주택은 다음 달 완공되는데요.

    이미 광주에서 초등생 쌍둥이 가족이 이사 오기로 했고, 다른 한 가구 입주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남지역 31개 학교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생략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집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제안까지 나왔을까요?

    그런데 무상으로 집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데요.

    [김경순/아산초 교장]
    "더 오게 된다면 2층으로 두 가구를 올리고 또 학생이 더 오게 되면 지역민들이 합세해가지고 면사무소에 있는 관사가 놀고 있어요. 그걸 리모델링해서 지원해주겠다고."

    아산초의 ‘무상 집 제공’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

    2. 월거지를 아시나요?

    월거지, 전거지, 빌거지 요즘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유행어입니다.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거지, 월세 사는 거지라는 뜻입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월세나 전세, 빌라에 산다고 하면 '거지'를 붙여 놀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사의 고민 글이 논란이 됐었는데요.

    민간 브랜드 아파트 학부모들이 공공아파트와 학구를 분리해 달라고 민원을 넣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월급 액수를 가지고 이백충, 삼백충 거리다가 이제는 '전거지', '월거지'까지 나왔다며 한탄했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진희]
    "벌써 그걸 알아요? 주공아파트 사는 애들은 엄마 아빠가 맞벌이하기 때문에 애들 관리가 안 된다고 애들을 편을 나눈다하더라고 다 엄마들이 나눈 거 같아."

    "사실 부모 입장은 이해가 가요. 임대나 이런데 살면 약간 애들이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이 솔직히 있거든요. 이러지 말아야되는데 저도 부모 입장이기 때문에…"

    [유해숙]
    "애들이 그렇게 알고 크면 나중에 뭐가 되겠어요. 커서도 똑같은 게 반복 될 거 아냐."

    [최애경]
    "빈부격차가 있으니까 애들한테도 영향이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네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과거 유명했던 아파트 광고 문구였죠.

    경제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어른들의 물질만능 가치관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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