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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면서 골프‥전두환 구속하라"…분노 '활활'

"치매라면서 골프‥전두환 구속하라"…분노 '활활'
입력 2019-11-12 19:47 | 수정 2019-11-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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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츠하이머와 고령이라서 재판에는 나갈 수 없다면서도 골프는 나가는 전두환씨.

    오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전씨의 서울 연희동 집 앞에서 전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씨 사진이 붙은 허수아비가 등장했습니다.

    <지금 당장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골프는 칠 수 있어도 재판을 못나가겠다는 전씨에 분노한 5.18 관련 단체들이 거리로 나온 겁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씨의 구속 재판을 촉구하며 전 씨의 연희동 사저로 향했습니다.

    30분을 걸어 집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큰 목소리로 전씨를 향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외쳤습니다.

    "국민 앞에 사죄하라! 사죄하라!"

    시민들은 "전 씨가 국민과 사법부를 속이고 역사를 우롱하고 있다"며 참회를 촉구했고, 5.18 민주화 항쟁 당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소리 높여 전씨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5.18 유가족]
    "(전두환씨가) 광주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요?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어디서 합니까?"

    전씨가 골프치는 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보했던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도 참석해 전씨를 규탄했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알츠하이머라서 세금을 못낸다는 뉴스를 보고나서 바로 그 다음날 멀쩡하게 골프치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저에게 (제보했다고 합니다.)"

    집회 도중 참가자들은 허수아비를 불태웠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씨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불출석하다 지난 주 멀쩡한 모습으로 골프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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