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M

[단독] 유류품 나오자 개인 사물함 '꽁꽁'…뭘 숨기려고?

[단독] 유류품 나오자 개인 사물함 '꽁꽁'…뭘 숨기려고?
입력 2019-11-12 20:23 | 수정 2019-11-12 20:24
재생목록
    ◀ 앵커 ▶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초등학생의 당시 수사 기록과, 또 핵심 수사 관계자의 수상한 행적에 대해서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이 관계자가 당시 발견된 김 양의 유류품을 개인 사물함에 따로 보관했고, 심지어 같은 팀 형사들의 접근까지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성에서 9살 초등생 김모 양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다섯 달이 지난 1989년 12월.

    경찰은 경기도 화성의 한 야산에서 김 양의 책가방과 속옷 등을 발견했습니다.

    10여 점의 유류품 가운데 일부에서는 혈흔까지 나왔습니다.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씨는 참새잡이를 하던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 2명과 현장에 나가 직접 유류품을 수거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당시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A씨의 행적이 이상해 의심스러웠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씨가 유류품을 개인사물함에 보관한 뒤 같은 팀 형사들에게도 공유하지 않았고, 심지어 접근도 못하게 했다는 증언입니다.

    통상 증거물이 발견되면 수사팀원들이 단서를 찾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데, A씨가 의도적으로 못하게 막았다는 얘깁니다.

    이후 유류품은 국과수로 옮겨져 감정을 받았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김양의 가족들에게 전달되지도 않았습니다.

    10여 년 전 퇴직한 A씨는 최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후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경찰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관계자 A 씨]
    "얘기나마나 나는 모른다니까. 몰라요, 나는. 나는 모른다니까."

    경찰은 지속적으로 A씨와 접촉해 당시 유류품을 별도로 관리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 영상편집: 이상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