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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살' 쏘며 곳곳 '시가전'…"캠퍼스도 전쟁터"

'불화살' 쏘며 곳곳 '시가전'…"캠퍼스도 전쟁터"
입력 2019-11-13 19:49 | 수정 2019-11-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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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홍콩 시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시위 현장은 마치 전쟁터가 돼 가고 있습니다.

    경찰 대응도 점점 더 강경해져서, 어젯밤에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까지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는데요.

    홍콩 정부는 새 경찰 수장으로 친중 강경파 인물을 내정하면서, 시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현장을 직접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홍콩중문대학 캠퍼스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이 시위 주동자 체포 명목으로 대학 캠퍼스 안까지 들이닥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자, 시위대는 우산을 방패 삼아 방어벽 뒤에 몸을 숨긴 채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활을 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학교 안 곳곳은 불이 붙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에릭/홍콩대 학생]
    "대학은 교육을 위한 기관입니다. 경찰이 들어와서 체포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밤새 계속된 시위는 동이 트자 이른바 '여명 행동'으로 부르는 아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도로에 벽돌을 던지고 신호등을 부숴 도심 한복판에서 70개 노선의 버스가 멈춰 섰습니다.

    몽콕과 툰먼 등 여러 역들이 폐쇄되면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중단되자, 출근길 불편을 겪는 시민과 시위대의 다툼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요 대학으로 가는 도로는 오늘 하루 종일 아예 통제됐습니다.

    [현지 택시 운전기사]
    <대학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없는 건가요?>
    "경찰이 들어가도록 허락하지 않아요"

    경찰은 대학 캠퍼스뿐 아니라 성당 안에서까지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시위 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는 새 경찰 수장에 친중 강경파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는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내정해, 더욱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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