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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中 견제하는 美…"한국은 이탈하지 말라"

팽창하는 中 견제하는 美…"한국은 이탈하지 말라"
입력 2019-11-14 19:41 | 수정 2019-11-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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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셨지만 미국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건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인도-태평양 사령관까지 방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겁니다.

    과연 이른바 인-태 전략이 미국에 어떤 의미를 갖기에 이렇게 압박하는 건지 나세웅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WTO에 가입할 때만 해도 미국은 중국을 지원했습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 미국도 이득이라고 본 겁니다.

    2010년 중국 GDP가 일본을 추월해 2인자에 올랐을 때도, 미국은 중국을 '국제질서의 조력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항공모함을 진수하고 남중국해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일대일로 구상으로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뻗치자, 미국은 전략을 수정해, 전면적 경쟁을 선언합니다.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역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미중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벌어지는 불가피한 갈등입니다.

    [조셉 던포드/전 미국 합참의장(지난 10월)]
    "중국이 국제 질서를 따르고 통합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유리한 규칙은 따르고 불리한 규칙은 무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자유롭고 열린 전략이라고 했지만, 그 내용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네 개 국가를 거점으로 중국을 포위, 봉쇄하겠다는 겁니다.

    이 전략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번에 한국 등을 방문하는 이유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그레이트 파워게임', 즉 세계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게 '지소미아'는 단지 한일간 문제가 아니라, 중국 견제에 한국을 동참시키는 문제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이번 방문길에 "지소미아 종료로 이득을 보는 건 북한과 중국"이라며 "장기적으로 한미가 중국에 함께 대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선택을 강요하는 세계 양대 패권국 사이에서 한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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