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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유예' 가닥…북미대화 재개되나

한미 연합훈련 '유예' 가닥…북미대화 재개되나
입력 2019-11-15 19:37 | 수정 2019-1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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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미가 다음 주로 예정했던 연합 공중 훈련을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 동안 북한이 이 훈련에 대해서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반발해 왔는데 비핵화 협상 재개라는 시급한 외교 현안을 위해 한미 군 당국이 한 숨 쉬어가기로 한 겁니다.

    북한도 때를 맞춰 환영의 뜻을 밝혔고 북미 대화도 곧 재재될 거 같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남호 기잡니다.

    ◀ 리포트 ▶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입니다.

    미군 첨단 전략폭격기 B-1B까지 동원됐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이름도 빼고 규모도 축소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가 올해 이 훈련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멍석을 깔아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오늘 안보협의회를 마친 한미 국방장관도 한 목소리로 훈련 조정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군사 당국에서는 외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그러한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잘 지원하면서…"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군의 훈련은 외교적인 노력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 맞춰 북한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어제 훈련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하루도 안 돼,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주도했던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담화문을 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 믿고 싶다"며 "미국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훈련 연기를 진작 합의했다"면서 "북한에 대화 복귀의 명분을 주기 위해 안보협의회를 계기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볼 때 한미가 연합공중훈련을 유예하면서 자연스럽게 북미 실무대화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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