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美에는 대화 손짓하면서…南에는 "낄 자리 없어"

美에는 대화 손짓하면서…南에는 "낄 자리 없어"
입력 2019-11-15 19:39 | 수정 2019-11-15 19:44
재생목록
    ◀ 앵커 ▶

    연합 훈련을 유예하면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불러내려는 건 북한이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박은 상황에서 그 시한을 일단 열어놓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북한도 언제든 만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남북 관계는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최후 통첩을 보내 온 겁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잡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젯밤 늦게 김명길 북한 수석대표 명의로 담화문을 냈습니다.

    "비건 미국 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미국과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오라는 겁니다.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은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부차적 문제다."

    "북한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의 핵심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한미연합훈련입니다.

    다음주 연합훈련 유예가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카드라면,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때마침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휴전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한미는 연합훈련을 중단하자고 한 겁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싸늘합니다.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연합훈련 조정 언급에 대해 북한은 "남조선에는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다"며 한국을 배제했습니다.

    금강산 시설 철거도 지난 11일 남측에 최후 통첩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남측이 철거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시설 포기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하겠다는 겁니다.

    통일부는 오늘도 금강산 사업자들과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