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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범인도 이춘재 잠정 결론…"진술과 상황 부합"

'8차' 범인도 이춘재 잠정 결론…"진술과 상황 부합"
입력 2019-11-15 19:52 | 수정 2019-11-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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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덟번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당시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서, 억울한 옥살이를 시켰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진짜 범인이 이춘재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해자의 속옷 등에 대한 이춘재의 자백이 당시 현장 상황과 일치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춘재를 여덟번째 사건의 진범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핵심은 이춘재의 진술입니다.

    먼저, 이춘재는 1988년 여중생 박 양을 살해할 당시, "속옷을 벗기고 범행한 뒤 옆에 있던 다른 속옷을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당시 수사기록엔 범인으로 잡혔던 윤 모 씨가 "속옷을 무릎까지 내린 뒤 그대로 입혔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는 앞뒤가 뒤집힌 속옷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춘재의 진술이 더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춘재는 "양말을 손에 낀 채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의 목 부위에 천에 쓸린 흔적이 남았다'는 점에서 경찰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춘재는 피해자 방에 침입할 당시 "양말을 벗고 맨발로 들어갔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역시 과거 피해자의 책상에선 맨발 자국이 발견됐고, 경찰은 윤 씨의 족적이 아니라고 결론냈습니다.

    경찰은 결국 윤 씨의 과거 경찰 진술은 '임의성이 낮다'면서 사실상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13일 법원에 재심을 신청한 윤 씨측은 당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준영/윤 씨 측 변호인]
    "수사기관의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됐을 경우에는 조작은 했지만, 그게 틀린 조작이 돼버린 겁니다."

    경찰은 윤 씨를 검거할 당시 국과수가 감정한 혈액형과 체모 분석 결과가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윤 씨를 수사했던 수사관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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