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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다며" 세 살배기를…온몸 멍든 채 숨져

"말 안 듣는다며" 세 살배기를…온몸 멍든 채 숨져
입력 2019-11-15 19:59 | 수정 2019-11-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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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살배기 여자 아이가 온 몸에 멍이든 채 숨졌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23살의 친 엄마가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겁니다.

    보도에 남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천시 미추홀구의 원룸형 빌라.

    어젯밤 11시 쯤 이곳의 한 원룸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보니 3살난 여자아이가 숨져있었습니다.

    아이의 얼굴과 몸에는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친엄마 23살 전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전 씨는 "딸 아이를 손과 주먹, 발, 플라스틱 빗자루를 이용해 때렸다"고 털어놨습니다.

    "평소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웃들은 미혼모인 전씨가 올해 초 이사를 왔고 동거하던 20대 남성과 자주 싸웠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꼭 새벽에 싸워요, 3시에서 6시 사이에. 아기 우는 소리도 들리고. 자주 울죠 애가. 설마 애를 학대까지 하겠나… 그런 생각은 못했죠. 그냥 싸우니 애가 우나보다 했지."

    [원룸 주인]
    "올해 3월 정도에 입주했어요. 어떤 남성분이랑 같이 계약하러 왔었어요. 저희는 애가 있는 걸 몰랐어요."

    경찰은 전씨가 숨진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학대 이유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중입니다.

    전 씨의 동거남이 함께 학대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아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전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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